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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억 연봉 NBA 스타, 부산 신발 공장을 찾다: 한국 중소기업의 짜릿한 반전 드라마

뉴스룸 12322 2025. 8. 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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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슈퍼스타, 부산을 찾다

지난 19일 부산 사상구 덕포동 공단에 있는 신발 제조 업체 ㈜바라크 공장에는 NBA(미 프로농구) 보스턴 셀틱스의 포워드 제일런 브라운(29)의 사진이 커다랗게 붙어 있었다. 사무실에도 책상과 선반, 회의실까지 온통 브라운 사진이었다. 브라운은 2024년 셀틱스를 파이널 챔피언으로 이끌고 MVP(최우수선수)까지 차지한 NBA를 대표하는 ‘수퍼 스타’다. 1996년 설립돼 연매출 300억원 남짓한 한국의 중소기업이 연봉만 800억원이 넘는 미국 농구 스타에게 열광하는 이유가 있는지 궁금했다. 이날 만난 김석규 바라크 대표는 “브라운 선수 덕분에 회사 창립 30년 만에 가장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지구 반 바퀴를 돌아온 특별 의뢰

김 대표와 브라운의 인연은 약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같은 아웃도어 브랜드 신발을 위탁생산(OEM)하는 바라크에 작년 4월 미국에서 온 농구화 제작 의뢰서 한 장이 전달됐다. 김 대표는 “의뢰인이 미국에서 아주 유명한 선수라기에 흥미가 일었지만, 요구 조건이 워낙 까다로워 처음엔 거절하려 했다”고 했다. 당시는 브라운이 개인 농구화 브랜드 ‘741 퍼포먼스(이하 741)’ 출시를 준비하던 때였다. 그의 요청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 일반 소재보다 35% 이상 가볍고 점프 시 반발력을 극대화해주는 특수 밑창을 제작해달라는 것. 둘째, 신발 겉면을 니트 소재로 한 번 더 덮어 ‘이중’으로 만들 것. 셋째, 홀로그램처럼 다양한 색으로 변하는 1.5㎜ 두께의 장식을 신발 한 짝당 15개씩 부착해달라는 것이었다. NBA 코트에서 마음껏 뛸 수 있는 튼튼한 내구성은 ‘기본 조건’이었다.

 

 

 

 

한국 중소기업,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다

김 대표는 “다양한 스포츠화를 만들어 봤지만, 비슷한 수준을 찾는 것도 어려운 실험적인 주문이었다”며 “그런데 외국 업체들이 줄줄이 실패했단 얘기를 듣고 도전 욕구가 생겼다”고 했다. 브라운은 앞서 이탈리아와 멕시코 등의 신발 제조사에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패션 강국인 이탈리아에선 디자인적 요구를 구현하지 못했고, 멕시코는 홀로그램 장식 같은 부속품 조달 문제로 계약이 무산됐다고 한다. 김 대표는 “한국 제조 업체는 아무리 까다로운 주문도 해낼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반년 가까이 개발에 몰두했다”며 “기간이나 인력, 비용 등 모든 측면에서 다른 OEM 제품보다 두 배 넘는 노력이 들어갔다”고 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NBA 코트를 누비다

작년 9월 바라크가 농구화 시제품을 내놓자 브라운이 직접 부산을 찾았다. NBA 새 시즌 개막을 불과 한 달 앞둔 때였다. 김 대표는 “(브라운이) 다섯 시간 넘게 제품 품질과 디자인은 물론 공장 설비까지 꼼꼼히 살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브라운은 미국으로 돌아가서 작년 9월 말 자신의 농구화 브랜드 ‘741’을 공식 출시했다. 741은 그가 좋아하는 숫자 세 개를 조합한 이름이라고 한다. 바라크가 개발한 농구화는 간판 상품 ‘로버(Rover·방랑자)’.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되자 시장에선 “정체된 농구화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패션 매체 웨어테스터) 같은 호평이 나왔다. 브라운은 안쪽에 ‘MADE IN KOREA(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문구가 새겨진 이 신발을 신고 지난 시즌 NBA 코트를 누볐다.

 

 

 

 

700억 대신, 신념을 선택하다

브라운이 나이키·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5000만달러(약 700억원) 규모 후원 제안을 거절하고 직접 농구화를 만들게 된 배경에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도 좋은 농구화를 신을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갈수록 치솟는 유명 브랜드 농구화 가격에 그는 뛰어난 품질의 신발을 합리적인 수준에 제공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한다. 김 대표는 “브라운은 첫 미팅 때부터 아동용 농구화는 판매가가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디자인과 기본 품질은 유지하되 일부 소재를 성인용보다 저렴한 소재로 대체해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741 농구화는 미국에서 성인용은 200달러에 팔지만, 아동용은 판매가를 70달러(약 10만원)로 책정했다. 바라크는 지난 3월 농구화 2만 켤레를 납품했고, 10월까지 2만6000켤레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결론: 한국 신발 기술력의 세계 제패를 향한 희망

연봉 840억 NBA 스타 제일런 브라운과 한국 중소기업 바라크의 만남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선 감동적인 성공 스토리입니다. 까다로운 요구 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최고의 기술력으로 농구화를 제작해낸 바라크의 도전 정신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제공하려는 브라운의 신념이 만나 시너지를 창출했습니다. 이들의 협업은 한국 신발 제조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의 더 큰 성공을 기대하게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제일런 브라운이 왜 한국 신발 공장을 찾았나요?

A.제일런 브라운은 자신의 농구화 브랜드 '741 퍼포먼스'를 런칭하기 위해,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신발 제조 업체인 ㈜바라크와 협업하기 위해 부산의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Q.바라크가 제작한 농구화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바라크가 제작한 농구화는 일반 소재보다 가볍고 반발력을 극대화하는 특수 밑창, 니트 소재 이중 겉면, 홀로그램 장식 등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Q.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바라크는 제일런 브라운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신발 제조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더 많은 생산과 판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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