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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세 남성, '카드 배송원'의 덫에 걸려 3억 잃다: 보이스피싱의 끔찍한 현실

뉴스룸 12322 2025. 9. 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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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당신의 삶을 노린다

전화 한 통에 금전뿐 아니라 삶까지 빼앗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조선피싱실록]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고도화·다양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등의 수법을 매주 일요일 세세하게 공개합니다.

 

 

 

 

시작은 평범한 전화 한 통

서울에 거주하는 62세 A씨는 지난 6월말 신용카드 배송원이라는 사람(B씨)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언제 수령이 가능한지 물었다.

 

 

 

 

덫에 걸린 순간

A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상담원(C씨)은 카드가 신청·발급됐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박OO’ 명의 카드대금 연결계좌가 있는데, A씨가 신청한 사실이 없다면 아무래도 명의도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C씨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보안점검을 유도했고 A씨는 결국 그 말에 따라  휴대폰에 원격조정 애플리케이션을 스스로 깔았다. ‘덫’에 걸렸다.

 

 

 

 

악성 앱 설치, 통제의 시작

이때부턴 C씨의 범죄 행위가 한층 수월해진다. 전화를 끊지 않은 채 상담을 이어가면서 원격으로 휴대폰에 악성앱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통화, 메시지 교환내역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수·발신 번호도 조작할 수 있었다. A씨의 모든 행위가 C씨 통제권으로 들어왔다.

 

 

 

 

금감원 사칭, 더욱 깊어지는 늪

C씨는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 A씨에게 명의도용을 지속 언급하며 금감원으로 연락해보라며 ‘1332’라는 번호를 알려줬다. A씨가 검색해보니 해당 번호는 금감원 콜센터 번호가 맞았다. 하지만 A씨 휴대폰은 이미 악성앱에 감염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 번호를 누르자마자 보이스피싱범(D씨)에게 전화가 연결됐다.

 

 

 

 

검사 사칭, 공포를 조장하다

이번엔 남부지방검찰청 검사라는 E씨가 등장했다. 담당 검사라고 했다. 그는 “A씨가 이번 사건의 유력 피의자”라며 겁박의 강도를 높였다. 수사에 협조할 경우 약식기소를, 그렇지 않으면 구속수사를 하겠다고 했다. A씨 스스로 피의자가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며 모든 자산을 검수해야 한다고 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의 본색이 드러나는 지점이다.

 

 

 

 

결론: 보이스피싱, 끊임없이 진화하는 사기 수법

이처럼 이들이 설계해놓은 범죄는 한 단계를 넘을 때마다 더 빠져나오기 어려워진다. 시작부터 의심해야 발을 들이지 않을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이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카드사 같은 금융사나 공공기관은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특히 C씨처럼  통화 도중 특정 앱을 깔아야 한다고 요청한다면 ‘100% 보이스피싱’이다.

 

Q.보이스피싱범이 알려준 번호가 진짜 기관 번호와 일치한다면?

A.A씨 휴대폰은 이미 악성앱에 감염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 번호를 누르자마자 보이스피싱범(D씨)에게 전화가 연결됐다.

 

Q.보이스피싱을 의심할 수 있는 징후는 무엇인가요?

A.금감원은 물론 경찰, 경찰 등 수사기관은 절대 직접 자금이체를 요구하지 않는다. 도중에 전화를 끊는다고 처벌 수위가 높아진다는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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