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롯데월드 결제의 비밀: MZ세대 엄마들을 사로잡은 '공주룩' 열풍
공주가 되고 싶은 아이, 엄마의 고민
워킹맘 김모 씨(38)는 5살 딸 아이가 매일 아침 공주 드레스를 입고 유치원에 가겠다고 떼를 써서 고민이 깊었습니다. 김 씨는 딸 아이와 커플룩을 맞춰 입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을 만큼 트렌디한 공주 감성의 옷을 골랐습니다. 아이도 만족하고 엄마도 즐거워하는, 실용성과 예쁨을 모두 잡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아복 시장의 뜨거운 경쟁, '공주룩'의 부상
국내 여아복 시장에서 ‘공주룩’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습니다. 아동 성장 과정에서 4~7세 사이의 ‘프린세스 시기’는 일시적 유행이 아닌 고정 수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SNS 인증 문화를 즐기는 MZ세대 엄마들이 일상 속에서도 모녀 커플룩을 선호하며 ‘세분화된 공주룩’ 소비를 이끌고 있습니다.
로엠걸즈, 세분화된 공주룩으로 MZ세대 공략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여아용 패션 브랜드 로엠걸즈는 올해 봄·여름(S/S) 시즌부터 여아 라이프스타일을 3단계로 구분했습니다. △등원·하원용 실용적 아이템인 데일리 공주 △모녀 커플룩을 겨냥한 미니미 공주 △생일·결혼식·콩쿨 등 이벤트용 스페셜 공주 등으로 세분화했습니다. 특히 2단계 ‘미니미 공주’가 성장세를 주도했습니다. 원피스와 데님 카테고리는 2분기 기준 각각 40%, 55% 매출이 뛰었습니다.
스페셜 공주, 특별한 날을 위한 드레스업
‘스페셜 공주’ 아이템들은 레이스·시퀸·튈 소재를 활용한 화려한 드레스와 발레슈즈, 퍼 머플러 등 판타지 요소를 극대화했습니다. 주로 생일파티나 결혼식 등 가족 기념일, 콩쿨 등 특별한 날을 위한 드레스업 아이템으로 꼽힙니다. 이 제품들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구매가 많습니다. 직접 입혀보고 특별한 날을 준비하려는 수요 때문입니다.
로엠걸즈의 성공 전략, 세대 간 브랜드 구축
1994년 론칭한 로엠걸즈는 최근 들어 마케팅 전략을 엄마 세대의 추억을 딸 세대까지 이어가는 브랜드로 잡았습니다. ‘세대 간 브랜드’로 인식해 재구매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입니다. 이랜드 PB 아동복 13개 브랜드의 통합 원단 개발 시스템을 활용해 고급 소재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고, NC·뉴코아 등 자사 유통망을 통해 가격 접근성을 유지하는 것도 강점입니다. 덕분에 상반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37% 성장했습니다.
롯데월드 '퍼레이드 워킹 패키지', 체험형 소비를 이끌다
공주룩은 체험형 소비로도 이어집니다. 일례로 롯데월드의 ‘퍼레이드 워킹 패키지’도 인기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퍼레이드에 참여해 공주가 되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데, 드레스 대여부터 헤어·메이크업, 장신구 대여까지 포함됐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공주와 왕자로 변신한 뒤 퍼레이드 행렬에 있는 트램카에 탑승하는 ‘트램카 패키지’(최소 20만원), 직접 요정이나 공주로 변신해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퍼레이드 워킹 패키지’(최소 10만원), 퍼레이드 한가운데서 행렬을 이끄는 대형차에 타는 ‘퍼레이드 컨셉카 패키지’(50만원)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싼 비용에도 수요가 많습니다.
핵심만 콕!
MZ세대 엄마들의 SNS 인증 문화와 '프린세스 시기'를 겪는 아이들의 니즈가 만나 '공주룩'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로엠걸즈와 같은 브랜드들은 세분화된 상품, 엄마와 딸이 함께 즐기는 스타일, 그리고 체험형 소비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궁금증 해결!
Q.공주룩은 왜 인기가 많아졌나요?
A.SNS를 통해 아이의 일상을 공유하고, 아이의 '프린세스 시기'를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싶어하는 MZ세대 엄마들의 니즈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Q.로엠걸즈는 어떤 전략으로 성공했나요?
A.세분화된 공주룩, 엄마와 딸이 함께 입는 스타일,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과 접근성을 통해 MZ세대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Q.롯데월드 퍼레이드 패키지는 왜 비싼데도 인기가 많나요?
A.아이들이 직접 공주가 되어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