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폐점, 직원과 상인의 눈물…'긴급 생존' 뒤에 가려진 그림자
예고 없는 폐점 통보, 직원들은 무엇을 잃었나
지난달 13일, 홈플러스 원천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지역 본부장의 갑작스러운 소집은 회사의 어려운 경영 환경과 점포 폐점 결정을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홈플러스는 '긴급 생존 경영' 체제 돌입을 발표하며, 수원 원천점을 포함한 15개 점포의 폐점을 결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점포에서 근무하던 많은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폐점, 직원들의 절망과 고용 불안
폐점 통보를 받은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며,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고용 보장을 약속하며 인근 점포로의 발령과 위로금을 제시했지만, 직원들은 새로운 근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습니다. 특히, 1시간 이상 걸리는 타 지역으로의 출퇴근, 200만 원 남짓한 월급으로 빠듯한 생활을 하는 직원들에게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릅니다.
고용 보장 뒤에 숨겨진 그림자, 구조조정의 그림자
홈플러스는 점포 폐점에도 고용은 보장하겠다고 밝혔지만, 직원들은 구조조정의 그림자를 느끼고 있습니다. 폐점을 계기로 퇴직하는 직원에게는 퇴직금과 별개로 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반영하는 조치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불안감을 느끼며, 회사의 진정한 의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의 절규, 날벼락 같은 폐점 통보
폐점하는 홈플러스 점포의 입점 상인들은 직원들보다 늦게 폐점 통보를 받았습니다. 홈플러스는 상인들에게 개별 보상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회생 절차 중인 기업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터무니없는 보상안과 계약 갱신 요구권 행사의 어려움 속에서 상인들은 생존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폐점일까지 새 매장을 열 곳을 찾지 못하면, 상인들은 길바닥에 나앉을 신세가 된 겁니다.
MBK의 무책임, 책임 회피 논란
일부에서는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며,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임대료 협상 실패를 폐점의 이유로 내세우지만, 과도한 임대료 인하 요구는 협상의 의지를 의심하게 합니다. MBK가 적자 점포 정리를 통해 매각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직원들은 MBK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상가임대차법의 허점, 상인 보호의 어려움
상인들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는 손해액 전액을 배상할 의무가 없습니다. 2018년 개정된 상가임대차법에 따라 임차인은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법원은 영업이익 전체를 손해배상으로 인정하는 데 신중한 입장을 보입니다. 폐점 결정으로 인해 '10년간 안정적으로 영업할 기회'를 상실한 것에 대한 손해를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미봉책, 꼼수 논란… 1개월 단위 전대차 계약
일부 상인들은 홈플러스가 1년 단위로 체결하던 전대차 계약을 올들어 1개월 단위의 '인도유예 합의서' 형식으로 바꾼 것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전대차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폐점으로 상인들이 영업하지 못하게 됐다면, 홈플러스는 남은 계약 기간에 해당하는 영업 손실을 보상할 의무를 지게 됩니다. 홈플러스가 보상 부담을 덜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론: 생존을 위한 몸부림, 그 뒤에 가려진 고통
홈플러스의 '긴급 생존'을 위한 점포 폐점 결정은 직원과 입점 상인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고용 불안, 생계 위협, 법적 어려움 등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 있으며, MBK의 무책임한 태도와 상가임대차법의 허점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기업의 생존 전략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씁쓸한 사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홈플러스는 왜 점포를 폐점했나요?
A.과도한 임대료로 인한 대규모 적자와, 임대료 조정 협상 실패가 주요 원인입니다.
Q.폐점하는 직원들은 어떻게 되나요?
A.인근 점포로 발령하거나, 퇴직 시 위로금과 고용안정지원금을 받게 됩니다.
Q.입점 상인들은 어떤 보상을 받게 되나요?
A.홈플러스와 개별적으로 보상 방안을 협의하지만, 회생 절차 중이라 보상이 쉽지 않습니다.
Q.MBK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나요?
A.일부에서는 MBK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