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신라·신세계 '철수 불사' 초강수…임대료 갈등, 그 끝은?
인천공항 임대료 갈등의 시작: 조정 불발과 법정 공방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호텔신라, 신세계 면세점 간의 임대료 조정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차 조정기일에 불참 의사를 고수하며 협상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라·신세계 면세점은 협상 결렬 시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어, 양측의 대립은 더욱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엇갈린 입장: 감정 촉탁과 배임 소지, 그리고 롯데면세점의 선례
신라와 신세계는 임대료를 40% 인하해 달라는 조정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법원은 적정 임대료 관련 감정촉탁을 의뢰했으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감정 결과와 상관없이 2차 조정 기일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국제 입찰을 통해 확정된 계약 변경은 배임 소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2017년 롯데면세점 사례를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역풍: 면세 시장의 위기와 철수 가능성
신라·신세계 면세점은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10년 계약으로 획득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면세점 매출 회복이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19년 25조 원에 달했던 국내 면세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조 2249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각각 697억 원, 35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희망퇴직과 시내 면세점 폐점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철수 시나리오: 위약금, 중국 면세점 진입, 그리고 업계의 우려
면세점들은 협상 진전이 없을 경우 공항 면세점 철수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한 관계자는 “공항 면세점 계약기간이 8년이 더 남았는데, 현재로선 매출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철수가 현실화된다면, 중국 국영 면세점 그룹(CDFG)과 같은 해외 면세점의 국내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정부의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은 이러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해외 사례와 정부의 역할: 탄력적인 조정의 필요성
태국,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공항 면세점들은 임대료를 매출 연동 방식으로 조정하거나 계약 갱신 시 조건을 낮추는 등 유연한 대처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면세점 관계자는 “업계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협상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와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핵심 요약: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갈등, 철수냐, 협상이냐, 그 귀추는?
인천공항과 면세점 간의 임대료 갈등이 격화되며, 면세점들의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시장 침체와 정부의 지원 부족 속에서, 양측의 협상 결과에 따라 국내 면세 시장의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면세점들의 자구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면세점 임대료 갈등 관련 궁금증 해결
Q.왜 면세점들은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는 건가요?
A.코로나19 이후 면세점 매출이 회복되지 않아, 과도한 임대료 부담으로 영업 손실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 관광객 감소와 시장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Q.만약 면세점들이 철수하면 어떻게 되나요?
A.면세점들은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해지해야 합니다. 또한, 중국 국영 면세점과 같은 해외 사업자들이 국내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국내 면세 시장 경쟁 구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Q.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A.정부는 면세점과 공항 측의 입장을 조율하고, 시장 상황을 고려한 합리적인 협상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또한,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책 지원을 통해 면세점의 경영 환경 개선을 돕는 역할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