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날벼락' 캐리어 사고, 전치 8주의 고통… 가해자의 황당한 변명

예상치 못한 사고, 9호선 마곡나루역에서 발생

최근 공항철도 에스컬레이터에서 캐리어가 굴러 떨어져 크게 다친 여성의 사연이 보도된 가운데, 9호선 마곡나루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졌다.

 

 

 

 

생일 하루 전, 덮쳐온 캐리어 2개… 전치 8주의 피해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해 6월 27일, 생일을 하루 앞두고 남자 친구와 저녁 식사 후 지하철을 이용해 귀가하던 중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다 뒤에서 덮친 캐리어에 전치 8주의 피해를 입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 2개의 캐리어가 덮치다

A씨는 이날 오후 8시 19분께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승강장에 있는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했다. 사고는 A씨가 중간쯤 내려갔을 때 발생했다. 한 중년 여성이 에스컬레이터에 대형 캐리어 2개를 실어서 내려 보내고, 나머지 1개를 마저 실으려 몸을 돌린 사이 먼저 실어둔 캐리어 2개가 기우뚱하더니 그대로 굴러 떨어졌다.

 

 

 

 

사고 당시의 절박한 순간, 피할 틈도 없이

뒤를 돌아본 A씨는 자신을 향해 덮쳐오는 캐리어 2개에 부딪혀 그대로 넘어졌다. 주저앉은 상태로 에스컬레이터 계단에 밀려 내려간 A씨는 아파서 일어설 수도 없을 정도로 다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가해자의 무책임한 태도, “경미한 사고” 주장

그러나 정작 캐리어를 떨어뜨린 가해 여성의 반응은 예상과 달리 당당했다. "제가 잘못한 것 같다. 딸 같은 사람한테 미안하니까 보상해 줄 수 있다"더니 A씨가 변호사를 통해 형사합의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크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실수한 건데 보험사 통해서 보상받으면 될 일이다. 내 돈은 안 쓰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사고 이후, 직장도 잃고 일상생활도 망가져

결국 A씨는 가해 여성과 형사 합의가 결렬돼, 실제 치료비가 2700만원이 넘게 나왔음에도 보험을 통해 700만원 정도를 받는 데 그쳤다. 이 여성은 과실치상죄로 벌금 100만원을 처분받았다고 한다. 현재 A씨는 여성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A씨의 고통, 사고 후유증과 절망

A씨는 "상대 실수로 지난 1년이 다 망가졌다. 상해진단서에서 전치 8주 이상, 정신과 진료도 4주 이상 필요하다고 나왔다“며 ”골절이 없던 건 다행이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타박상은 기본이고 목, 허리 디스크 손상이 있고 턱관절 통증도 심해져 죽만 먹는 기간도 있었다"고 당시 상태를 전했다.

 

 

 

 

가해자의 뻔뻔한 태도, 반성 없는 모습

한편 가해 여성은 JTBC에 "실수로 벌어진 일에 대해 굉장히 미안하지만, A씨가 못 걷는 것도 아니고 내가 보기엔 경미한 사고였는데 과도하게 확대된 것 같아 유감"이라며 "저 역시 사고 이후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론: 덮쳐온 캐리어, 8주의 고통, 그리고 가해자의 무책임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 캐리어 사고로 인해 한 여성은 전치 8주의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며 피해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겼습니다. 사고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뿐만 아니라 직장까지 잃게 된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은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과 책임 의식 부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사고는 어떻게 발생했나요?

A.9호선 마곡나루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여성이 캐리어 2개를 싣고 내려가다 캐리어가 굴러 떨어지면서 뒤따르던 A씨를 덮쳐 발생했습니다.

 

Q.피해자는 어떤 상해를 입었나요?

A.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으며, 목, 허리 디스크 손상, 턱관절 통증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Q.가해자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A.사고에 대해 미안함을 표하면서도, '경미한 사고'라고 주장하며 보험 처리를 하려 했고, 피해자와의 형사 합의를 거부했습니다.